 |
| 도해심(본명 편영희)·도연화 모녀전 《하나의 둥지 둘의 하늘》 |
[서울=노년신문]=성수목 기자 = 오색 빛깔로 물들어가는 결실의 계절 가을,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잊고 지냈던 가족의 따뜻한 온기와 삶의 깊은 의미를 되새기게 만드는 특별한 미술 전시가 서울 인사동에서 막을 올렸다.
자식을 키워 품에서 떠나보낸 시니어 세대의 공허한 마음을 위로하고, 어머니와 딸이 예술이라는 공통분모로 깊은 교감을 나누는 도해심(본명 편영희)·도연화 모녀전 《하나의 둥지 둘의 하늘》이 오늘(7일) 서울 종로구 인사1010 갤러리 3관에서 화려한 막을 열었다. 이번 전시는 오는 12일까지 일주일간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전통과 현대를 잇는 화폭: 자연의 순리와 모성(母性)을 담다.
이번 전시는 ‘엄마와 딸’이라는 세상에서 가장 애틋한 관계를 자연의 섭리에 빗대어 풀어냈다. 대표 작품들은 나무 기둥 속 아늑한 새의 둥지와 그 주변을 감싼 자연물을 통해 생명의 탄생, 보살핌, 그리고 홀로서기라는 인생의 보편적인 서사를 전한다.
작품 중에 우측 나무 둥지 곁에 자리한 ‘후투티’는 예로부터 기다림과 배려로 자식을 지극 정성으로 돌보는 모성애와 길조를 상징하는 새다. 거친 나무 결은 모진 풍파를 견뎌낸 우리네 부모님의 거친 손등을 연상시키며, 그 위에서 둥지를 지키는 새의 모습은 평생 자식을 위해 헌신해 온 어머니의 숭고한 사랑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했다.
연꽃과 두루미의 복(福) 메시지: 둥지 안쪽 창을 통해 보이는 진흙 속 연꽃과 고고한 두루미(학)는 십장생과 민화적 요소를 차용해 가족의 건강, 장수, 평안을 기원하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하나의 둥지 둘의 하늘》 화폭에 담긴 상징과 세계
이번 전시의 핵심 작품들은 전통 민화의 따뜻한 색채감과 현대적인 세밀화 기법이 결합하여 시니어들의 세대에게 깊은 공감과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생명의 서사와 나무 둥지 작품의 중심을 차지하는 굵은 나무 기둥은 오랜 세월 비바람을 견뎌낸 부모의 든든한 등이자 삶의 터전을 상징은 그 표면의 세밀한 옹이와 결은 자식을 키워내며 겪은 어머니 삶의 연륜과 노고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둥지 속 환한 하늘과 홀로 서기 화폭은 둥지 안쪽에 뚫린 둥근 창 너머로는 뭉게구름이 피어오르는 푸른 하늘과 나비가 노니는 평화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이는 어머니의 품(둥지)이라는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보호 받던 자식이 마침내 자신만의 꿈을 품고 넓은 세상으로 날아오르는 ‘홀로 서기’의 과정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주변을 채운 길조와 식물의 조화를 통해 화폭 주변을 에워싼 연꽃과 모란 등은 전통적으로 부귀영화와 평안을 기원하는 소재다. 상단과 주변을 유유히 날아오르는 새들의 모습은 가족의 안녕과 더불어 모녀 작가가 함께 비상하는 예술적 여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
| 도해심(본명 편영희)·도연화 모녀전 《하나의 둥지 둘의 하늘》 |
삶의 연륜을 품은 도해심 화가와 감각을 더한 도연화 화가는 이번 전시가 더욱 특별한 감동을 주는 이유는 두 작가가 걸어온 삶의 궤적과 예술 세계가 고스란히 화폭에 녹아들었기 때문이다.
도해심(편영희) 화가 — 삶을 관조하는 깊고 따뜻한 시선
어머니 도해심(편영희) 작가는 오랜 세월 살아온 삶의 연륜과 깊은 관조의 시선을 전통 민화의 따뜻한 색채 감에 녹여낸다. 기교에 치우치기보다 세상을 품어 안는 어머니의 품처럼 넉넉하고 맑은 화폭을 구사한다. 그의 작품은 자식을 떠나보낸 부모 세대가 느끼는 쓸쓸함을 달래고, 마음의 빈자리를 따스한 온기로 채워주는 치유의 힘을 지니고 있다.
도연화 화가 — 어머니의 뿌리 위에서 자신만의 하늘을 날아오르다
어머니라는 커다란 ‘둥지’ 속에서 예술적 자양분을 먹고 자란 딸 도연화 작가는 어머니의 전통적 화법을 깊이 이해하면서도, 그 위에 자신만의 현대적인 세밀화 기법과 감각을 더해 작품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하나의 뿌리에서 태어나 저마다의 예술적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는 두 작가의 조화는 세대를 뛰어넘는 아름다운 예술적 대화를 보여준다.
따뜻한 소통의 장, 오프닝 행사 및 관람 안내
《하나의 둥지 둘의 하늘》처럼 전시장 안팎은 두 모녀 작가가 서로 다정하게 속삭이듯 어우러진 작품들로 가득하다. 오늘 오후 5시에 개최된 오프닝 행사는 두 작가가 직접 참석해 작품 뒤에 숨겨진 가족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상세한 도슨트 해설을 전하며 관람객들과 온기를 나눴다.
전시장을 찾은 한 관람객은 “작품 속에 그려진 새와 둥지를 보니 옛 고향 집과 나를 키워주신 어머니 생각이 나서 눈시울이 붉어졌다”라며 “딸아이의 손을 잡고 꼭 한 번 다시 찾고 싶은 전시”라고 소감을 전했다.
깊어가는 가을, 메말랐던 감성을 따스하게 채우고 자녀 혹은 오랜 벗과 함께 인사동 골목을 거닐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이번 전시는 같은 세대에게 잊지 못할 가을 날의 선물이다.
전시 장소: 서울 종로구 인사동 10길 10, 인사 1010 갤러리 3관 (지하철 3호선 안국 역 5번 출구 도보 5분)
전시 기간: 2026년 10월 7일(수) ~ 10월 12일(월) (관람 시간: 11:00~19:00)
관람 문의: 인사1010 갤러리 공식 홈페이지 참조
도해심(편영희)
계명대학교 미술대학졸업
개인전 10회
단체전 80여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용산 국제 미술제 최우수상
삭일미술제 최우수상
한 중 교류전
대한민국 작가전
상하이 아트페어
홍콩아시아컨템포러리아트쇼
프랑스코리아 라이브아트페어
한 일 교류전
현:한국미술협회
관악미술협회
Mobile:010-3056-8088
E-mail:ben13030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