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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골의 시어머니와 도시의 며느리가 전화 통화 하고 있다. |
[서울=노년 신문]성수목 기자=최근 며느리와 시어머니 사이에서 ‘안부 전화’를 둘러싼 갈등이 점차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일정 기간 연락이 없다는 이유로 서운함을 표현하는 시어머니와, 과도한 연락 요구에 부담을 느끼는 며느리 사이의 소통 문제는 전통적 가족관계와 현대적 가치관이 충돌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어떤 며느리는 시부모 남편 가족 카톡 방에 빠져 나가버리는 것도 흔한 일로 되어가고 있다.
전통적인 부계 중심 가족 관계를 중시했던 부모 세대는 며느리가 시부모에게 적극적으로 연락해 예의를 다하는 것을 당연한 ‘도리’로 여긴다. 반면, 젊은 세대는 부부 중심, 평등한 친족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며 며느리 일방에 연락 의무를 부과하는 문화에 부담감을 느낀다.
2024년 서울가족서베이 조사에서는 며느리들이 느끼는 ‘시가와의 관계 및 며느리 역할’ 부담 점수가 5점 만점에 4.0점으로, 출산·육아(3.9점), 배우자와의 갈등(3.6점)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남편들은 시부모와 연락 빈도가 낮은 반면, 연락 부담이 며느리에게 집중되는 점도 갈등의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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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골의 시어머니와 도시의 며느리가 전화 통화 하고 있다. |
며느리들은 시어머니를 친정 부모님과 달리 편안한 존재로 여기기 어려워 자연스러운 대화가 힘들고, 시어머니는 연락이 없으면 불안하거나 서운함을 느끼는 심리적 간극이 존재한다. 이로 인해 서로가 심리적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악순환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갈등을 완화하기 위한 첫걸음으로는 가족 간 연락 빈도와 역할에 대해 솔직히 논의하고 서로의 기대를 조율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일부 부부는 남편과 며느리가 함께 시부모에게 연락하는 방식을 택해 부담을 나누려 노력하고 있다. 또한, 남편도 적극적으로 시부모와 소통하여 며느리의 부담을 경감하는 문화 확산이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가족 상담이나 부부 상담을 통해 의사소통 문제를 점검하고 개선을 시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또한 ‘도리’ 라는 전통적 역할에서 벗어나 ‘상호 존중과 이해’에 기반한 새로운 가족 문화를 정착 시키는 것이 갈등 해소의 핵심이라는 의견이다.
이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렵지만,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며 작은 부분부터 협력한다면 부담은 줄고 가족 간 화합이 증진될 전망이다. 세대 간 가치 차이를 넘어 따뜻한 공감과 소통으로 건강한 가족 관계를 이어가는 노력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