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있는 일 찾아하는 사회 밀알될 것
가치있는 일 찾아하는 사회 밀알될 것
  • 강현주
  • 승인 2019.07.09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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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지회 최초로 자원봉사대 결성, 필리핀 한국대사관서 봉사
필리핀인, 대한민국 이미지 긍정적 변화, 민간사절 역할 톡톡
교민 약 12만, 65세↑ 약 2만2천명, 남·북부에 분회 결성 추진

대한노인회 필리핀지회는 약 15년 전 교민 노인들이 자발적으로‘한인노인회’를 창립해 활동해오다 지난 2017년 4월 28일 18번째로 대한노인회 중앙회 해외지회로 등록됐다.

박제인 지회장은 4년 동안 부회장으로 활동하다 올해 1월 비교적 젊은 나이에 회장으로 취임했다.
“일부 노인들은 이제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어쩔 수 없다고 노력조차 하지 않는 경우도 많지만 이제 노인들이 그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이든지 최선을 다해서 내일도 오늘처럼 가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은 무엇인가 스스로 찾아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제인 지회장(70세)은 ‘순수한 사회 봉사’를 강조하면서도 지회 활성화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더 많은 회원들이 함께 하기 위해 필리핀 남부와 북부 지역에 분회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저희 회원 중 가장 고령자는 92세이신데 월례회도 꼬박꼬박 나오시고, 참여하시는 회원분들 외에도 거리가 멀어 못나오시는 것을 안타까워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분회 결성이 더욱 시급합니다.”

필리핀에는 현재 우리나라 교민이 약 12만명 이상 거주하고 있고 그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약 2만2~3천명에 달하지만 지리적 특성상 지회에 나와서 열심히 활동하는 회원은 그리 많지 않다.

필리핀 지회가 마닐라에 자리하고 있어 교통 여건이 좋지 않은 남부나 북부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회원들이 실제로 함께 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박제인 지회장이 분회 결성을 서두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박 지회장이 분회 결성 다음으로 취임 후 6개월간 가장 공들인 것은 ‘자원봉사’다.

박 지회장 자신도 포함한 남녀 회원 20명으로 지난 3월 자원봉사대를 결성해, 정식 발대식을 갖고 필리핀주재 한국대사관(한동만 대사)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한동만 주한 필리핀 대사는 대사관 차원에서 자원봉사 발대식을 개최하고 봉사대원들에게 일일이 임명장을 수여하고 축하행사도 주관해 봉사자들에게 거는 기대를 나타냈다.

남녀 1인씩 2명이 업무가 많은 아침 8시부터 오전 11시 30분까지 민원실에서 간단한 통역, 서식 작성 요령 등을 알려주면서 직원들의 보조업무를 하고 있는 것이다.
“대사관의 주업무가 비자 등 교민과 필리핀인들에게 서류를 발급하는 일인데 취업이나 유학 등 필리핀에서 우리나라로 오려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대사관이 언제나 혼잡하고 한정된 인원이 많은 업무를 처리하면서 아무래도 친절히 대하기는 어렵고, 언제부턴가 일부 필리핀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은 불친절하고 갑질한다고 하는 얘기들이 많았습니다.”

대사관에서 필리핀지회에 교통비 정도라도 드리고 싶어 했지만 극구 사양하고 처음에는 아무런 댓가도 받지 않고 봉사했다.
봉사단원들이 지각, 결석 한번 없이 성실하고 친절하게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면서 우리 대사관은 물론 대한민국에 대한 이미지가 ‘친절’로 점차 바뀌었다.

박제인 지회장의 평소 소신인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을 노인들 스스로 찾아서 한 셈이다. 
대사관에서도 더 이상 사양하지 말라면서 소정의 지원을 시작해 지원금은 지회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회원들은 “나는 행복한 일꾼”이라고 얘기하면서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 한국과 필리핀의 민간사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박 지회장은 “상하이에서 지회 차원은 아니고 일부 노인들이 자발적으로 모임을 만들어 대사관에서 댓가를 받고 간헐적인 도움을 주었다는 얘기는 들은 적이 있지만 우리 필리핀지회처럼 정식으로 자원봉사대를 결성해 대사관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것은 우리 지부가 처음”이라면서 “앞으로 다른 해외지부에서도 지부 회원들이 대한민국의 민간사절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인노인회 시절과 대한노인회 필리핀지회로 정식으로 등록된 후 차이를 묻자 박 지회장은 “각오와 책임감”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관이라는 책임감과 각오가 있어 아무래도 행동 하나도 더 조심하게 되고 노인회 중앙회에서도 물심양면 지원해주고 있어 긍정적 측면이 더 크다는 것이다.

박제인 지회장은 앞으로 필리핀에 한국의 선진 농업 기술을 들여와 해외에 우리나라 땅을 넓힌 다는 각오로 새로운 사업도 구상도 힘주어 말했다.
“필리핀의 무궁한 대지를 대한민국의 선진 농업으로 경영해 대한민국의 해외 영토확장을 이뤄보고 싶습니다.”
강현주 기자 olda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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